모든 인생은 전인미답(前人未踏)
책을 보다가 얼핏 본 글귀.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몇 주가 지난 지금도 계속 머리 속에 남아있다.
이 말은 긍정인 것인가? 부정인 것인가?
저 문장이 나온 글의 맥락은 기억이 없으니 추측컨대, 순간 "엇! 이건 왠 멋진 말!"이라 생각하고 맘 속에 담아둔 듯 하다. 누구나 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니 이전에 경험해봤을리는 없을 것이고, 따라서 인생의 하루하루는 어느 누구도 손대지도 밟아보지도 못한 전인미답의 상황인건 맞는 것 같다.
긍정인가? 부정인가?
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본다.
아직 미지의 상황에 대해 호기심과 모험심을 갖는 이도 있을 것이고, 당장 한 시간 후 일지라도 알 수없는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것이다.
그러면 저 글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차이는 자신의 `마음가짐의 차이`라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로 귀결된다는 이야기인데...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,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도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동력이 될수도 있으니 딱히 나쁜 것이라고 여길 수도 없는 것 아닐까?
'하루하루 멋지게 살고 싶다. 또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'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짜증나고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. 아침에 머리 속에 들어선 생각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
"아놔!!!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든거야."
되돌아 보면 일년 중 몇 주? 며칠? 정도를 제외하고 늘 이런 생각을 하는 듯 하다. 그럼 이렇게 나름 자아성찰(?)을 위한 글을 끄적이는 이 상황에서 또 한 번 생각을 해본다. 내일 아침에 잠에서 깨면
긍정적일까?
부정적일까?
그걸 지금 어떻게 알 수가 있나...
그래서
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 아닐까?